최근 안동의료원 직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오뚜기 결의대회’를 열고 한자리에 모였다. 의료원 측은 10월 말까지 적자경영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안동의료원 직원들이 ‘오뚜기 결의대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00년 전통의 의료원이 우뚝 서도록 힘을 모은다는 의지다.
직원 217명은 최근 열린 오뚜기 결의대회 선포식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비상경영대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초 새 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10월 말까지 90일 동안 의료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원경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경쟁력과 신뢰, 소통을 3대 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의료원은 현재 월 11억7000만 원가량인 수입을 13억 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하루 평균 400여 명인 환자를 450명으로, 건강검진 인원도 월 1300명에서 1350명 선으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안동의료원의 적자 규모는 51억 원이다. 포항의료원(32억 원) 김천의료원(9억 원) 등과 비교해 많다.
수익 증대를 위해 17개 진료과별로 기억장애 및 치매 클리닉, 인공관절 클리닉, 백내장 클리닉 등 전문클리닉을 개설한다. 경북 북부권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직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수당을 반납하기로 했다.
김종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10월 말까지 경영 상태를 개선한 뒤 유능한 의료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의료원은 1912년 안동자혜의원으로 개원한 후 1925년 경북도립병원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경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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