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막바지 철거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중구 태평로1가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를 19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22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옛 국세청 별관 근무자 등이 참여하는 공개 기념식도 열린다.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에 있는 이 건물은 1937년 일제가 대한제국 황태자인 영친왕 생모의 거처를 허물고 세운 것으로 당시 조선총독부 체신국으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5월부터 국세청 남대문 별관 철거를 진행했다. 별관 터에는 현재 23개 기둥과 일부 벽면만 남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옛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가림막을 걷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의 기둥과 벽면 일부를 기념물로 남기고 나머지 공간은 역사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상은 서대문 형무소, 남산 등과 연계해 인권 투어 코스로 꾸미고 지하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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