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행진-만세 퍼포먼스 등 광복 70주년 기념 경축행사 풍성
14일엔 ‘DMZ 평화예술제’ 열려
강원 원주시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 간부들이 통일동산에 조성된 ‘한반도 지형 태극기 조형물’ 앞에서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제공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곳곳에서 경축 행사가 펼쳐진다. 강원도와 시군은 청사와 도심 곳곳에 태극기를 걸어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강원도와 광복회 강원도지부가 주최하는 광복 70년 경축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춘천시 도청 앞 광장∼중앙로터리 구간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지사와 18개 시군 단체장, 도 출신 국회의원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상황극 ‘빨간 공과 사람들’을 시작으로 육군 15사단 군악대 공연, 대형 태극기 행진, 만세 퍼포먼스, 플래시 몹 등이 이어진다.
강원도청 본관 외벽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태극기가 설치돼 있다. 강원도는 광복 70주년 경축행사가 열리는 15일까지 태극기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또 각 시군이 준비한 라인댄스, 사물놀이, 농악, 한국무용, 민요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기념행사를 마친 뒤에는 춘천시청으로 이동해 ‘시민의 종’을 타종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강원도는 기념행사에 앞서 도청 본관 중앙에 가로 10m, 세로 8m의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으며 1∼12일 춘천 명동에서 길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는 10∼15일 시청사 1층 로비에서 관내 어린이들이 그린 태극기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글을 남길 수 있는 사인보드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태극기 포토존을 설치했다.
철원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8시 철원 노동당사 앞 특설 무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DMZ 평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이 예술제에는 아시아 신진 예술가 200여 명이 참가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바이올린 70인조 오케스트라, 철원군소년소녀합창단, 태봉합창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인제군 한국시집박물관은 13∼15일 ‘항일 민족 문학 콘서트’를 연다.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 윤동주, 이육사, 이상화, 심훈 시인 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서화로 제작해 전시한다. 또 1926년 발간된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 초간본 원본을 비롯해 시인들의 대표 시집과 산문집, 육필 원고, 사진 자료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는 15일 해발 1000m 마운틴 잔디광장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니송과 함께하는 윙바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연다. 지휘자 함신익 씨의 음악 해설과 함께 40여 명의 심포니송 단원이 대중에게 친숙한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비발디 등의 곡을 들려준다.
태극기 달기 운동은 도내 전역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원주의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는 부대 내에 광복 70주년 기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부대 정문에서 후문까지 340m에 배너형 태극기 70개를 게양했고 통일동산에는 태극기 70개로 한반도 지형 태극기 조형물을 만들었다.
양양군은 군 청사 외벽에 태극기를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고 13∼15일 6개 읍면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또 김진하 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이 12일 양양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줄 예정이다.
태백시는 12일 황지연못에서 태극기 달기 홍보 전단과 차량용 태극기를 배부하고 영월군은 주요 도로변과 도심 병목 구간 등 7곳에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을 설치했다. 또 횡성군은 군청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고 주요 도로 곳곳에 소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송영국 횡성군 자치행정과장은 “광복 70주년을 경축하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태극기 달기 운동에 군민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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