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앞산 유아숲체험원에서 열린 시범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통나무 걷기 놀이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앞산이 생태문화 휴식처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 앞산공원관리사무소는 이달부터 고산골 옛 심신수련장에 유아숲체험원을 운영 중이다. 총면적 1만여 m²에 유아(2∼6세)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야외체험학습장과 숲 놀이체험시설, 안전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출렁다리와 애벌레관찰, 모래놀이터, 옹달샘놀이장 등을 활용한 8개 놀이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평일 오전, 오후로 나눠 25명씩 받는다. 접수는 공원관리사무소(053-803-5454)로 문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유치원협회 추천과 일반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지난달 시범 운영 결과 970여 명이 찾았다. 장정걸 앞산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도심과 가깝고 특색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이달 말까지 예약이 거의 마감됐다. 모험심을 길러주는 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산을 거닐며 힐링(치유)하는 탐방길도 늘어난다. 대구시는 2017년까지 중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앞산 둘레길 구간 30km를 연결하는 도심 연계 친환경 생태길을 조성한다. 앞산의 산림자원과 신천의 수변 공간, 전국적 관광지로 떠오른 김광석 거리를 연결하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단계로 앞산 둘레길∼달성군 가창면 용계교 구간 22km에 생태탐방길을 만든다. 용계교∼신천∼김광석 거리 구간 8km는 마무리 단계이며 2017년까지 안내판 설치 등을 보완해 1단계 구간과 연결한다. 김희천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앞산의 숨은 이야기를 탐방길에 접목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산순환도로 동쪽 입구 2만여 m²에 나무체험장도 조성한다. 2017년까지 목공예 체험장과 나무 전시장, 숲 유치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과 연계하는 자락길 7.9km도 올해 12월까지 확충 공사를 하고 있다. 앞산순환도로에서 산 쪽으로 100여 m 높이에 조성한 이 길을 통해 산 중턱을 돌며 숲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구는 이곳에 야생화 단지와 산책길, 숲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자락길 입구 고산마을은 담장 벽화와 주택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완공한 ‘맛둘레길’도 앞산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양한 음식점과 레스토랑이 있는 현충 삼거리∼대명고가교 삼거리 구간 1.5km에 휴식공간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맛과 멋을 갖춘 길이 됐다. 한국관광공사의 도심 야경 명소로 선정된 앞산 전망대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북적인다. 앞산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지만 1시간 반 정도 등산을 하면서 찾는 사람도 많다. 남구 관계자는 “앞산 명소와 먹거리 골목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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