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남해안 ‘적조와의 전쟁’… 황토 살포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경남지역 어민들이 유해성 적조와 전쟁을 시작했다. 5일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통영과 거제지역 어민, 공무원들은 적조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며 저지에 나섰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통영시 산양면 오비∼곤리, 한산면 곡룡포∼추원, 용초∼추봉, 고성군 삼산면 두포 등지의 적조생물 밀도는 mL당 30개체에서 최고 2560개체로 나타났다. 거제시 남부면 저구∼통영시 한산면 장사도 해역은 168∼504개체였다. 해양수산부가 15일까지를 적조 집중방제기간으로 설정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10일 적조를 철저히 차단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통영의 적조방제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어업인들과 만났다. 권민호 거제시장, 김동진 통영시장도 적조방제를 지휘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높은 수온과 많은 일조량 등으로 경남의 적조 밀도와 발생범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장 먹이공급 중단, 야간 산소발생기 작동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7월 24일∼10월 17일 86일간 적조가 지속됐다. 피해액은 63억 원. 2013년엔 7월 18일부터 50일간 극심한 적조로 217억 원의 피해가 났다.

김상욱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과거에는 적조주의보 발령 이후 방제에 들어갔으나 올해는 적조출현주의보 시기부터 방제를 시작해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복잡한 바다 환경 때문에 예측이 어려워 적조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남해안#적조와의 전쟁#황토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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