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69)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농협중앙회 건축 일감을 다수 수주한 한국조형리듬종합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 씨를 체포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국조형리듬에는 최 회장의 동생A 씨가 고문으로 재직 중이어서, 검찰은 ‘최 회장-A 씨-정 씨’간 삼각 커넥션 의혹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공사비를 부풀리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린 혐의(횡령)등으로 정 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농협중앙회 관련 비리 수사에 착수한 이래 관련자 신병을 강제로 확보한 건 정대표가 처음이다. 검찰은 정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국조형리듬이 NH개발의 단위농협 시설공사를 수주하면서 공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한국조형리듬이 최 회장 동생 A 씨에게 지급한 고문료가 크고, 공사 계약이 최 회장이 취임한 2007년 이후 크게 증가한 점에 비춰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씨를 조사해 최 회장의 연루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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