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15일)을 맞아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정작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의 묘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전체 독립유공자 1만3744명 중 보훈처에 등록돼 있지 않고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비등록 무연고 독립유공자’는 5582명(40.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처는 이와 관련해 “후손이 없어 묘소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직계 유족이 없더라도 조카, 종중, 관계기관의 장 등이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보훈처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훈처는 1961년 창설된 뒤 독립유공자 전체 묘소의 실태조사 조차 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추진 중인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역시 무연고 묘소 조사는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 어느 한분도 홀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보훈처의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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