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 중학생 축구단, 평양유소년대회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5일 03시 00분


16일 방북… 21일부터 예선전

강원과 경기 지역 중학교 축구선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북한으로 간다.

강원도는 21∼24일 ‘제2회 평양 국제 유소년(15세 이하) 축구대회’에 강원도와 경기도 선수단 2개 팀이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민간 교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주최 및 주관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강원도 경기도 등이 후원한다. 북한에서는 4·25팀과 평양국제축구대회팀 등 2개 팀이 참가하고 중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크로아티아 등 총 6개국 8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13일에는 강원도내 5개 중학교에서 선발된 선수 20명과 임원 3명으로 구성된 강원도 선수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이들은 경기도 선수단과 함께 16일 평양에 도착해 훈련에 돌입한다. 대회는 평양 5·1경기장에서 치러지며 21, 22일 예선전을 거쳐 23일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 24일 결승전을 갖는다.

강원도는 10월 제3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공동 개최하고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접경 지역인 강원과 경기 유소년 선수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협회 후원자 자격으로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등도 방북한다”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imlee@donga.com·윤완준 기자
#평양유소년대회#방북#예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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