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열풍 등으로 제주지역의 부동산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7월 말까지 토지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만2340필지, 6220만3000m²가 거래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802필지, 4560만2000m²와 비교하면 필지는 25.3%, 거래면적은 36.4%가 각각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0필지, 29만3000m²의 땅 주인이 바뀌었다. 매일 마라도(29만8000m²) 면적 규모의 토지가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제주시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애월읍으로 735만4000m²로 집계됐다. 이어 구좌읍 723만8000m², 한림읍 446만9000m² 등의 순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은 표선면 763만 m², 남원읍 591만5000m², 성산읍 457만5000m²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심에 가깝거나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면적이 많았다.
지목별 면적으로는 임야 3067만8000m², 밭 1457만2000m², 대지 326만3000m²로 나타났다. 거주지별 토지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거주자가 2만6219필지, 3508만 m²를 매매해 면적을 기준으로 58.0%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거주자는 1378만7000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8만3000m²에 비해 66.5%가 증가했다. 토지 거래가 늘어난 요인으로 금융권 저금리 지속, 제주혁신도시·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 등 개발사업 시행, 귀농·귀촌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이 꼽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종전에는 임야를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대지가 증가하고 있다”며 “토지 시장이 대체적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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