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외 원정 도박장 운영·알선 폭력 조직원 구속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16시 41분


국내 중소 기업인들과 폭력 조직원들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원정 도박을 알선한 폭력 조직원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캄보디아에 원정 도박장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도박장소 개설)로 폭력조직 ‘영등포중앙파’의 고문 정모 씨(51)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 베켓에 있는 L호텔 카지노의 VIP룸을 빌려 도박 알선 브로커 문모 씨(52·구속기소), 전모 씨(52·구속기소)와 함께 중소기업 I사 대표 오모 씨를 끌어 들였다. 정 씨는 오 씨에게 관광 여행을 시켜주는 등 호의를 베풀고 밤에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도록 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오 씨에게 한 판당 최고 7000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하면서 60억 원의 도박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정 씨는 빌려준 도박자금을 한국에서 정산한 뒤 공범들과 나눠 가지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필리핀, 캄보디아,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폭력 조직 ‘범서방파’와 ‘학동파’ ‘광주송정리파’ 소속 조직원 10여 명과 오 씨 등 도박에 참여한 기업인 2명을 재판에 넘겼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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