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팔당호 물속 쓰레기 42년만에 대청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0일 03시 00분


87t 쌓여…경기도, 10월부터 수거

경기도가 팔당호 조성 42년 만에 처음으로 수중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수중 쓰레기 실태 조사 현장.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팔당호 조성 42년 만에 처음으로 수중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수중 쓰레기 실태 조사 현장.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팔당호 바닥에 쌓인 쓰레기를 청소한다. 1973년 팔당호 조성 이후 42년 만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팔당호와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등 4곳의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약 193t이 수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팔당호 쓰레기가 87t(45%)으로 가장 많았고 남한강 52t(27%), 경안천 39t(20%), 북한강 15t(8%)이었다. 쓰레기 종류는 목재가 66%로 가장 많았고 철재 13.3%, 어구 11.4%, 천비닐 4.5%, 플라스틱 3.6%, 기타 1.2% 순이었다.

경기도는 10, 11월 팔당호 쓰레기를 우선 수거하고 2019년까지 경안천 남한강 북한강을 단계적으로 청소할 계획이다. 계절과 날씨 등을 고려해 수거작업은 매년 4, 5월과 10, 11월에 진행된다. 수거한 쓰레기는 수자원본부 선착장에 일정 기간 보관된 뒤 수분이 빠지면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되거나 재활용업체에 매각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팔당호 수중 쓰레기 실태를 매년 모니터링하고 5년마다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예상보다는 쓰레기 양이 많지 않고 수질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지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이니만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에 수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팔당호#쓰레기#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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