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릴 ‘전국 챔피언십’특설무대, 2015년도 참가신청 줄이어 성황
세계랭킹1위 진조크루 등 특별출연
24일 경인전철 부천역 북부광장의 문화커뮤니티 조성 공사 현장. 전국 최고 수준의 원목 야외무대가 올해 말 완공되면 상설 거리공연이 진행되는 부천의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제공
30일 경기 부천시청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부천 비보이 전국 챔피언십’이 열린다. 케이팝 한류를 이끄는 예술장르로 자리 잡은 비보잉에 열광하는 ‘광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대회도 주목받고 있다. 부천시 청소년문화예술홍보대사이자 세계 비보이계의 전설로 통하는 ‘진조크루’가 주관해 2회째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예 비보이 팀 ‘크롬하츠’는 비보이 배틀 세계 최고 대회로 꼽히는 중국 쑤저우(蘇州) ‘밤잼대회’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부천 대회는 올해에도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어 엔트리를 70팀 정도로 마감하기로 했다. 참가팀들은 이날 오후 3∼6시 예선전을 치른 뒤 오후 7시부터 본선을 펼칠 예정이다. 무료 관람인데, 지난해엔 관람객 1000여 명이 부천시청 광장 앞 잔디밭을 가득 메웠다.
이번 대회 중간에 세계 비보이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진조크루와 팝핀의 ‘리얼 마블러스 크루’, 락킹의 ‘크리티컬 펑키스’, 비트박스의 ‘빅로드’ 등 쟁쟁한 팀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곁들여진다. 진조크루는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 등 세계 5대 비보이 대회를 사상 최초로 석권한 팀이다. 이들은 부천에서 비보이아카데미 등을 통해 춤꾼을 양성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승진 진조크루 운영실장(31)은 “국내에서 최고 인기 무대로 떠오른 부천 비보이 전국 챔피언십엔 30, 40대 일반인도 아이들과 함께 많이 오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부천시는 올해 말 문을 여는 경인전철 부천역 북부광장 ‘문화커뮤니티’를 거리공연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북부광장 1만 m²에 국비와 시비 216억 원을 들여 원목 마루와 무대, 조명, 음향시설을 최고급으로 갖추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복합문화광장엔 대형 쉼터, 자전거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올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5일간 전국의 거리공연팀을 초청한 ‘버스킹 전국대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공연팀 캐스팅을 담당할 부천지역 문화단체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이 광장에서는 비보이 상설공연과 함께 부천지역 거리공연팀으로 구성된 별도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지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차원에서 부천시생활문화협의회가 10월경 각 지역 동호인 중심의 가칭 ‘생활문화페스티벌’을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역 북부광장에 국내 최고 시설에 최대 규모의 야외 원목공연장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봄부터 이곳은 항상 예술의 향기와 젊음이 넘쳐나는 거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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