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차량 제한속도 낮추니… 교통사고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4…7월 인천 교통사고 2014년比 18% 감소

인천지방경찰청이 도심 주요 도로의 통행 제한속도를 낮춰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5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모두 52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58%인 30명이 도로를 건너거나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월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 34개 노선(길이 231km)에서의 통행 제한속도를 시속 10∼20km씩 낮췄다. 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도로별 특성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과 교통량 등을 검토해 인주대로와 경원대로, 건지로 등 도심권 도로는 시속 70km에서 60km로 변경했다. 심야시간에 통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폭주족이 몰리는 공항해안 동로는 시속 80km에서 시속 60km로 20km나 낮췄다.

그 결과 이들 도로에서 4∼7월 교통사고 83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20건)에 비해 18.4% 감소했다. 사망자(7명)와 부상자(1322명)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50%, 21% 줄었다.

경찰은 이처럼 제한속도를 낮춰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차량 통행량이 많거나 야간에 과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내 주택가와 상가 주변 편도 2차로 이하 도로 58곳도 최고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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