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 공동 온라인 강의… ‘GAA 시스템’ 24일 오픈식 열려
일반 시민도 세계 석학 수강 가능
아시아 대학이 공동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GAA(Global Access Asia)’가 본격 가동된다. GAA는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대를 중심으로 2011년부터 시작된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아시아판이다. 정보기술(IT)이 가져온 획기적인 교육 방식으로 학생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도 안방에서 세계 석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동서대는 24일 아시아 18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AA 시스템 오픈식을 열었다. 오픈식은 GAA 스튜디오 투어에 이어 장제국 동서대 총장의 환영사, 미즈타 노리코(水田宗子) 일본 조사이(城西)대 이사장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GAA는 동서대, 일본 아시아대, 태국 방콕대, 중국 산둥(山東)대, 베트남 호찌민교통대, 몽골 오콘대 등 아시아 20개국 80여 개 대학이 참여해 다양한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동서대는 주 서버를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GAA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Asia University Presidents Forum) 총회에서 합의됐다. 동서대 조사이대 방콕대 등 4개 대학이 1년여간 시스템 연구와 개발을 함께 진행했다. 앞서 동서대는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3차 AUPF 총회에서 아시아판 무크를 처음 제안했고 총회 승인을 받은 뒤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1년여간 자체 연구를 실시했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다중언어 시스템을 통해 자막 방송된다. 학점 인증 강의와 일반 콘텐츠 강의로 나뉘며 학점 인증 강의는 과목당 2학점 15주 분량으로 제작된다. 시험 과제 학점 인증까지 이뤄진다. 가능한 한 해당 국가의 특성을 기반으로 현지형, 실전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GAA 홈페이지(gaa.link)에 접속해 학번과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해당 교수들과 교육운용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상담 질의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현재 17개국 59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이 중 30개 강의가 우선 확정됐다. 다음 달부터 시범적으로 8개 대학의 13개 강의가 시작된다. 동서대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의 ‘북한문화의 이해’, 방콕대 뿜빳 생우돔렛 교수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기초’,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주나이노 하산 교수의 ‘생각하는 기술’ 등이다. 다른 대학들도 경쟁력 높은 강의를 준비 중이다. 장 총장은 “GAA 구축으로 그동안 미국 대학 중심의 온라인 강좌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던 수신자 입장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발신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 국가의 시각에서 아시아의 문제를 연구하고 배우기 위한 최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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