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검사 양성 반응으로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강수일 씨(28·사진)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다 적발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경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타고 직진하다 좌회전하는 택시의 운전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택시 운전사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자신의 운전 사실을 숨기고 동승자인 고교 동창 이모 씨(27)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말했지만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 차량 소유주가 강 씨인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강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0%, 이 씨는 0.144%로 나타났다. 경찰은 강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이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강 씨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전에 나설 축구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발모제 사용으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와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12월까지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받고 자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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