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 88개 지점과 협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까지 해당 지점의 모든 축산물 코너에서 고기를 손질할 때 목장갑 대신 일회용 라텍스 장갑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목장갑은 축산물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손홍락 서울시 축산물안전팀장은 “축산물의 20∼30%가 판매 과정에서 오염된다”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축산물 가공에 사용한 목장갑 65개 중 12개에서 포도상구균 등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23개 지점에서 목장갑이 사라지고 내년 말까지 전체 지점에서 일회용 라텍스 장갑만 사용하게 된다.
손 팀장은 “라텍스 위생장갑이 목장갑에 비해 비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시민 먹거리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유통업체가 동참하기로 했다”며 “향후 재래시장, 동네 식육점 등에도 목장갑 퇴출이 확산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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