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1년 7개월만에 재개 전망…생존자 6만 6000명 절반이 80대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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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5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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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1년 7개월만에 재개 전망…생존자 6만 6000명 절반이 80대 고령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남북이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1년 7개월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전망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고향방문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한 이후 2000년부터 본격화해 매년 한 차례씩 열렸다. 그러나 2010년 상봉 이후 진통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가 열린 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남북이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1년 7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다음달 초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위한 실무접촉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 정부에 등록돼 있는 이산가족은 12만 9000여 명. 이중 생존자는 6만 6000여 명으로 절반 가량이 80세 이상의 고령자다.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 계열 현대아산은 25일 남북이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시설편의 등을 제공해왔다.

앞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열린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이날 새벽 0시 55분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남북은 22일 오후 6시 30분 1차 회담이 개시된 이후 이날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께 청와대에서 남북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지뢰폭발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우리 측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남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 사진=이산가족 상봉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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