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좋은 어학연수를 보내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속여 1억 1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전주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 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 47명의 학부모에게 ‘뉴질랜드에서 1주일 동안 진행되는 어학캠프가 있는데 자녀들을 특별히 참가시켜주겠다’며 속여 캠프비용 명목으로 110만~480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짜 어학캠프 가정통신문, 일정표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발송하고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기도 했다. 그는 또 어학캠프 관계자인 척 다른 목소리로 위장해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을 시키기도 했다. 그는 학부모들 항의가 빗발치자 받은 1억 1000만 원 가운데 3000만 원을 ‘돌려막기’식으로 갚았다.
김 씨는 2013년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은행 빚 등 채무 1억 원을 지게 됐다. 그는 어학캠프를 빙자해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더라도 도박에서 따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사기를 친 피해금액보다 학생 47명이 교사를 믿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가 남긴 것이 더 큰 후유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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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8:33:17
어째 그렇게 쉽게 속냐. 돈만 있으면 다가는 어학 연수가 아니드나. 참 한심하네요.그리고 외국에만 가면 저절로 외국어가 배워진다는 생각은 버려라.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요즘 외국 유학생 많은데 그돈으로 친구를 만들어 영어회화 배우는 방법도 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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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8:33:17
어째 그렇게 쉽게 속냐. 돈만 있으면 다가는 어학 연수가 아니드나. 참 한심하네요.그리고 외국에만 가면 저절로 외국어가 배워진다는 생각은 버려라.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요즘 외국 유학생 많은데 그돈으로 친구를 만들어 영어회화 배우는 방법도 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