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LIG넥스원-국방과학硏 압수수색…‘현궁비리’ 엉터리 장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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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6일 09시 58분


방송캡쳐,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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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LIG넥스원-국방과학硏 압수수색…‘현궁비리’ 엉터리 장비 납품?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육군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 시제 납품 비리에 연루된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LIG넥스원 본사 등을 25일 압수수색했다. 또 합수단은 장비 납품 과정에서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박모 중령을 체포했다.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에서 엉터리 장비를 납품받고도 정상적인 제품인 것처럼 합격 판정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단과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LIG넥스원에서 80억 3000만 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이동표적을 납품받아 ‘현궁’의 성능 검사 업무를 맡았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박 중령은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으면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데도 장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고 LIG넥스원에 약 11억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와 박 중령은 LIG넥스원으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는데도 실제로는 11세트를 정상적으로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국방과학연구소 등 군 기관을 감사한 결과 현궁 등 무기체계 개발·납품 비리 실태를 적발했다. 감사원으로부터 조사 내용을 넘겨받은 합수단은 박 중령 등을 상대로 이번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LIG넥스원 압수수색. 사진=LIG넥스원 압수수색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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