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불륜 스캔들’ 상대방 남편-변호인 검찰에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17시 08분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강용석 씨(46·사진·변호사)가 소송 취소 대가로 억대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불륜 스캔들’의 상대방으로 지목된 파워블로거 A 씨의 남편 등을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26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양요안)는 강 씨가 A 씨의 남편인 조모 씨와 조 씨의 법률대리인 구모 변호사를 공갈,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업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21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고소장에서 “조 씨가 민사소송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3억 원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조 씨가 아내 A 씨의 동의 없이 문자메시지 내용을 훔쳐보고, 조 씨의 변호사가 다시 이를 언론에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아내와 강 변호사의 부정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올 1월 강 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강 씨는 “불륜 스캔들 제기로 입은 정신적 피해와 방송 하차로 못 받게 된 출연료 상당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 사건은 “강 씨와 A 씨가 해외로 밀월여행을 다녀왔다”는 내용의 글이 한 포털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강 씨는 지난주 한 인터넷 매체가 자신과 A 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 A 씨가 머문 홍콩 호텔 수영장에서 찍힌 사진 등을 보도하자 출연하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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