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개팅男 “스킨십 목적”…꼴불견 소개팅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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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6일 17시 22분


사진제공=결혼정보회사 가연
사진제공=결혼정보회사 가연
직장인 최모 씨(30·여)는 소개팅에 나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처음엔 소개팅 남성의 깔끔한 외모와 매너가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저녁자리는 술자리로 이어졌다.

그런데 술이 한 잔 들어가자 그의 태도가 돌변했다. 손을 잡거나 몸을 밀착하는 등 거침없이 스킨십을 시도한 것. 몇 차례 거절했지만 스킨십이 목적인 듯 집요한 손길에 불쾌감을 느낀 최 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여성이 꼽은 소개팅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꼴불견 1위는 ‘스킨십이 목적으로 보이는 사람(35.4%)’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지갑을 열지 않는 사람(36.7%)’을 최악의 상대로 지목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30대 미혼남녀 550명(남 248명, 여 302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꼴불견과 거절 방법’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두 번째로 남성이 꼽은 소개팅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은 ‘연애 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사람(25.8%)’. 이어 ‘소개팅에 신경을 쓰고 나오지 않은 사람(19.4%)’, ‘말이 너무 많거나 혹은 없는 사람(8.9%)’ 등의 순이었다.

여성 24.5%는 그 다음으로 ‘소개팅에 신경을 쓰고 나오지 않은 사람’이 꼴불견이라고 답했다. 또 ‘말이 너무 많거나 혹은 없는 사람(21.9%)’, ‘자기 자랑만 늘어놓거나 허세를 부리는 사람(10.3%)’ 등이 뒤따랐다.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

남녀 모두 솔직한 돌직구가 최선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소개팅 이후 거절 방법에선 전체 응답자가 ‘인연이 아닌 것 같으니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말한다(41.5%)’를 가장 많이 골랐다.

가연 홍보팀은 “남성과 여성이 기피하는 소개팅 유형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성이 싫어하는 소개팅 상대 유형을 참고한다면 소개팅 성공 확률이 조금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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