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農 대학생 농지 소유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국내 최대 創農박람회 28일 개막]

28일 개최되는 ‘2015 A Farm Show-창농귀농(創農歸農) 박람회’에는 창농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마련돼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 지원 정책에서부터 국내 유수 기업들의 스마트팜(Smart Farm) 전시까지 모두 창농귀농에 필요한 정보다. CJ제일제당은 기계 수확이 가능한 콩나물용 콩을 선보이고, LG유플러스는 농작물 관리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놓는다. 29일과 30일에는 초보 창농인을 위한 선배 창농인의 조언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정부 역시 젊은 대학생들의 농지 소유를 허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창농 활성화에 나섰다.  
▼ 대기업이 끌어주고 창농 지자체가 밀어주고 ▼

미리 가 본 ‘스마트 농업’ 현장

국내 최대 농업 관련 박람회인 ‘2015 A Farm Show-창농·귀농(創農歸農) 박람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총 158개 전시 부스를 설치한다. 농촌 창업과 귀농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이곳을 빛낼 주요 기업의 부스와 이색 경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소개한다.

○ 정보통신기술과 영농의 융합

국내 최대 농업 관련 박람회인 창농·귀농 박람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귀농귀촌 박람회 모습. 동아일보DB
국내 최대 농업 관련 박람회인 창농·귀농 박람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귀농귀촌 박람회 모습. 동아일보DB
최근 농업의 흐름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영농을 융합한 스마트팜이 대세다. LG유플러스와 정보기술(IT) 업체 ‘그립’은 공동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영농일지 애플리케이션인 ‘팜 포 브리폼(Farm for Brieform)’을 선보인다. 이 앱은 농민이 농작물이나 논밭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간략한 내용을 적어 넣으면 영농일지 형식으로 저장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저장된 영농일지는 그립이 제공하는 서버에 자동 저장되므로 농민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작물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여러 명의 농민이 대규모 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취합할 수 있어 특이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인터넷 포털 업체인 네이버도 부스를 설치하고 산지 농산물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무료 모바일 홈페이지인 ‘모두(modoo!)’를 소개한다. 또 산지에서 바로 고객에게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레시윈도’ 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CJ는 자체 개발한 다수확 신품종 작물 종자와 함께 한국 토양에 적합한 재배기술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제주에서 CJ의 종자로 창농에 성공한 귀농인 사례도 선보일 예정이다.

○ 톡톡 튀는 젊은 창농 아이디어

청년들의 창농 아이디어도 소개된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앞서 이번 박람회의 부대사업으로 창농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쌀 소비 활성화’와 ‘지역 농어업 특산물’ 등 두 개 분야(아이디어와 디자인 두 개 부문)에서 선정된 10개의 수상작이 박람회에 전시된다.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현미 씨 등 4명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쌀 포장에 편지를 담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아빠가 보내준 쌀’이라는 콘셉트에서 시작된 해당 작품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믿음을 주는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쌀이나 잡곡 제품에 해당 효능에 맞게 ‘날씬하게 먹으렴’ ‘피부가 좋아질 거야’ 등의 편지를 담는 식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들도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쌀의 산폐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마다 각 가정에 쌀을 배달해주고 남은 쌀을 교환해주는 서비스,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한 끼 쌀’의 상품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포장 디자인 부문에서도 활발한 지원이 있었다. 쌀알의 볼록한 곡선을 본뜬 쌀 포장용 페트병 용기, 고서적 모양을 형상화한 팩형 포장 등이 제시됐다. 이번 대회에서 입선한 사람들은 28일 수상식에서 총 16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 ‘대통령 김밥’ 등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


이번 창농 박람회에는 요리 전문가들도 젊은 창농인들과 함께 직접 부스를 차리고 지역 농산물로 화려한 요리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김락훈 요리사는 ‘락(樂)셰프′s 팔도아트김밥’이란 부스를 차리고 즉석에서 팔도김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요리사는 특히 팔도김밥 중 경상북도김밥을 ‘대통령 김밥’이란 이름으로 박람회 첫날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식단과 박근혜 대통령이 좋아한 식단을 정확히 분석한 후 재료를 선별했다. 밥은 백년초로 물들여 색감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고등어는 초절임을 하거나 굽고, 비름나물은 된장과 고추장으로 적절히 비벼 속재료로 쓸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두릅나물은 달달한 간장에 숙성시켜 재료로 활용한다.

김 요리사는 “박람회에서 선보이게 될 팔도김밥은 각 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그 지역의 특산품을 속재료로 넣어 만든 김밥”이라고 설명했다. 강레오 요리사도 ‘강레오 셰프′s 팜투테이블’이란 부스를 차리고 박람회 기간에 궁중 떡볶음 등 건강요리를 만든다.

두 요리사는 관람객과 예비 창농인들에게 요리 비법을 공개할 계획이다.

백연상 baek@donga.com·김성모 기자
#대학생#농지#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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