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월 7일부터 하반기 대졸 공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4000여명… 개편 채용제 첫 시행, 직무적합성평가 통과해야 SSAT 응시

삼성그룹이 다음 달 7일부터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게 4000명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의 핵심은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1∼6월)까지는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중 평균학점이 3.0이 넘고 일정수준의 어학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SSAT 응시 인원이 연간 20만 명에 육박해 과도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지적이 나오자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해 올 하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별로 나눠 진행된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SW) 직군은 지원자들이 대학에서 이수한 전공과목 수와 난이도, 성적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은 지원 업무와 관련한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영업직을 제외하면 외국어 능력은 계열사별로 제시된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평가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

직무적합성평가 결과가 우수한 연구개발 및 기술직 지원자들은 다음 단계인 SSAT에서도 일정 부분 가점을 받는다. SW직의 경우 직무적합성평가 통과 후 SSAT 대신 삼성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래밍 실기시험(SW 역량테스트)을 치러야 한다.

면접전형도 과거 ‘직무면접(직무 관련 프레젠테이션)→임원면접(기본 소양 및 자질 검증)’ 두 단계에서 ‘직무면접→창의성 면접→임원면접’으로 강화된다. 창의성 면접은 특정 주제와 관련해 지원자가 의견을 낸 뒤 면접위원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해 SSAT 응시 인원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직무능력이 뛰어남에도 SSAT 점수가 낮아 면접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대졸#s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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