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귀농했을 때만 해도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영농법만 배우다 보니 수입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군에서 진행하는 영농교육을 받은 뒤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해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교촌마을에 사는 오성태 씨(60)는 2005년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했다. 곶감이 주산지인 이 마을에서 오 씨 역시 감농사를 시작했다. 오 씨는 이전까지 개별적으로 생산, 판매하던 곶감을 법인화하면 더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해 ‘김홍도 감작목반’을 만들었다. 연풍면에 사는 주민 53명이 참여한 이 작목반은 해마다 25t의 곶감을 생산해 5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오 씨는 “작목반을 만든 뒤 서로의 농사기술을 공유하고 군에서 진행하는 교육 등을 받으며 고품질의 곶감을 대량 생산해 다양한 판매처도 확보했다”라며 “앞으로 인터넷 등을 활용해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귀농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2010년 귀농지원센터를 설치해 귀농귀촌 정보와 성공사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현장지도는 물론 수시로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있다. 또 농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 및 귀농귀촌인들의 농촌생활 적응을 돕고, 농업의 이해 등 농업기술교육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창업 지원(융자사업) △주택구입(신축) 지원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펴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접근성과 전국 최고 품질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지라는 것도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업 군(郡)을 선포했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 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다음 달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한다. 윤충노 괴산부군수는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다양한 정착지원 방안을 마련해 귀농귀촌인구의 유입 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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