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광역철도 사업이 속도를 낸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착공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광역철도 신규사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 비율이 60%에서 70%로 높아져 총사업비 2954억 원 가운데 296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도시철도는 도심 교통을 위해 1개 도시에서 운영하지만 광역철도는 2개 이상의 광역 시도 지역을 연결해 운영한다.
하양 연장은 1호선 종점인 대구 동구 안심역∼경산시 하양읍까지 8.77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연장 구간은 대구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 건설기계 부품특화단지 등으로 산업 및 정주기반이 크게 바뀌고 있는 곳이다. 종착지인 하양역(가칭)은 영천시 금호읍에 조성하는 경마공원과 5km 거리다. 최대진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2012년 개통한 2호선 경산 연장과 함께 경산의 12개 대학 학생 12만여 명과 1600여 개 제조업체 근로자 2만여 명이 이용하는 교통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km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도 국토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1197억 원을 들여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최근 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따라 경부선 열차 운행 횟수가 줄어 공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와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 등 기존 5개 역 외에 사곡과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 등 4개 역을 신설한다. 열차는 출퇴근 시간 15분, 평소 20분 간격으로 매일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60여 회 운행할 예정이다. 열차로 구미에서 경산까지 43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미와 왜관 대구 경산이 광역경제권으로 가까워져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루 60만 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광역철도가 통과하는 KTX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건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승센터는 대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과 경북 군위 고령 성주 칠곡 등 7개 지역의 교통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위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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