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해안 한일 지자체 경제교류회의 울산서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대구-강원-경북-도야마현 등 참석… 28일까지 이틀간 공동 번영 논의
관광 활성화-의료기기 사업 협력

동해와 접한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경제교류 회의가 27일 울산에서 개막됐다.

28일까지 이틀간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한일(호쿠리쿠·北陸) 경제교류 회의는 올해 ‘새로운 50년을 향한 한일 공동 번영의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울산에서는 2007년 이후 두 번째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중부경제산업국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 한일경제협회, 호쿠리쿠경제연합회, 호쿠리쿠AJEC가 주관한다. 한국은 울산을 비롯해 대구 강원 경북도가, 일본은 도야마(富山) 이시카와(石川) 후쿠이(福井) 현 등이 참석한다.

27일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울산신항만 등 주요 산업시설 견학과 환영 만찬으로 진행됐다. 28일에는 본회의와 관광, 의료 융·복합 분야 등 전문분과회의가 열린다.

본회의에서는 환동해권 경제협력,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탄소섬유 분야 협력, 한일생명과학 클러스터 구축과 협력 제안, 21세기 신소재 분야, 호쿠리쿠 지역의 경제 현황과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란 주제가 발표된다.

전문분과회의 관광 분야에서는 울산의 산악 해양 산업 역사관광 협력사업, 강원도의 관광활성화 방안, 후쿠이 현 공룡박물관과 공룡비즈니스, 한국 의료기기 사업과 한일 협력 방안,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의료현장 예진 지원 시스템 등이 논의된다.

의료 융·복합 분야에서는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현황과 한일 협력 방안, 한일 의료관광과 메디텔의 활성화 방안, ICT를 이용한 의료지원 시스템 개발, 포터블 바이오센서의 개발과 실용화 방안이 발표된다.

한일 경제교류회의는 2000년 7월 일본 도야마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교차 개최되고 있다. 도야마 현은 일본 북알프스가 있는 최대 자연관광지이며, 울산시와는 알프스 산악관광 교류가 활발하다. 이시카와 현은 에도(江戶)시대 유적 보존 지역이며 온천지로 유명하다. 후쿠이 현은 해안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지역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제교류회의 출범 이후 15년 동안 2450명이 참가해 양국 정부와 회원 도시의 경제협력을 협의하고 실천 중이다”며 “올해는 관광과 의료 융·복합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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