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日 7800명 설문… 고교생 41%만 “한국 자부심”
“국내 생활 만족” 韓 55% 그쳐… 日 92%, 美-中 82%와 큰 차이
《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설문조사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국 청소년 10명 중 4명(41%)만이 국가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고, ‘한국에 사는 것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절반 수준(55%)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중국(88%) 일본(73%) 미국(67%) 고교생들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절반 이상 혹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자국의 미래가 밝다는 답변은 한국이 33%에 불과해 일본(32%)과 비슷한 반면 중국은 88%, 미국은 50%에 달했다.》
한국 청소년들이 미국 중국 일본 청소년들에 비해 사회에 대한 만족도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청소년진흥기구는 30일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4개국 고등학생 약 7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전국 58개 학교의 고교생 183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개월가량 지난 시점이어서 비관적인 답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설문에 “그렇다”고 답한 한국 청소년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5%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은 92%가, 미국과 중국 청소년들은 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국가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한국 청소년은 41%인 데 비해 중국이 88%로 가장 높았고 일본(73%) 미국(67%) 순이었다.
한국 청소년들은 또 대다수(96%)가 “경쟁이 심한 사회”라고 답했으며 “미래가 불안하다”고 답한 학생들도 78%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중국 청소년들도 경쟁이 심하다고 답한 사람들이 94%에 달했다. 일본과 미국은 10∼20%포인트가량 낮았다.
‘돈이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물음에도 한국은 92%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다른 나라는 40∼50%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한국 청소년은 10명 중 1명꼴인 11%였다. 다만 이 문항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청소년들도 각각 28%와 3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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