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혜의 환경-인정 넘치는 보령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일 03시 00분


산-바다-섬 어우러져 도시인에 인기

충남 보령시에 정착한 귀농인들이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로부터 농기계 사용 설명을 듣고 있다. 보령지역은 최근 충남 연안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귀농지로 선택하는 곳이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에 정착한 귀농인들이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로부터 농기계 사용 설명을 듣고 있다. 보령지역은 최근 충남 연안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귀농지로 선택하는 곳이다. 보령시 제공
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충남 연안 시군 중 귀어·귀촌 해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일까요?’

정답은 보령시였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1∼2014년 충남 6개 연안(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에 귀어(歸漁)한 가구는 모두 45가구. 이 중 보령이 2011년 2가구, 2012년 8가구, 2013년 9가구, 2014년 6가구 등 모두 25가구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올해도 벌써 20여 가구가 귀어 및 귀촌, 어업 창업, 주택 구입을 신청할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에서 보령시의 상담부스는 발길이 끓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행사장을 직접 찾아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박람회장은 사흘 내내 관람객이 몰렸다.

귀농 귀촌 대상지로 보령시를 선호하는 이유가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데다 산과 바다, 섬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시,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나 장항선을 이용해 쉽게 접근하기 좋다는 것 등이었다. 신라 승려 도선국사가 보령을 ‘만세영화지지(萬歲榮華之地·천년만년 동안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곳)’라고 했을 정도다. 보령시의 브랜드가 ‘만세 보령’인 이유다.

최근 8년간 보령시로의 귀농·귀어인구는 13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728명이나 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30, 40대 젊은 귀농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령시는 귀농·귀촌·귀향인의 적극적인 유치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귀촌상담센터 운영과 인구 유입을 위한 귀농·귀촌 박람회 및 초청 강의 등은 기본이다. 주택자금 지원과 귀농귀촌 영농정착 시범사업, 영농기술 습득을 위한 귀농인 현장실습교육, 영농기술 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사업을 운영하다 2013년 부인과 함께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로 이주한 안모 씨(55)는 밭과 집에 이어 최근에는 5t급 선박도 마련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기다리는 귀농 귀어 귀촌 자치단체가 아니라 찾아가서 ‘만세 보령’이라고 하는 이유를 설명하겠다”며 “천혜의 환경과 인정이 넘치는 귀농·귀촌 하기 좋은 고장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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