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도심을 잇는 교량들의 이름이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량들이 송도국제도시를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은 모두 4개다. 2003년 송도국제도시에 지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송도1교가 개통된 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송도2, 3교가 순서대로 건설돼 개통됐다.
8월 3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930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5·7공구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송도4교를 송도1교 동쪽에 개통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위치한 인천신항과 도심을 잇는 송도5교 건설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 900억 원을 들여 길이 800m(접속도로 500m 포함)의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들의 이름을 개통 순서에 따라 숫자만 붙이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지어 교량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송도4교가 개통된 뒤에는 교량들이 동쪽부터 4, 1, 2, 3교 순으로 위치해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30일까지 이들 교량의 명칭을 시민들에게 공모해 국제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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