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고구마 캐기 지난달 24일 대구 달서구 송현동 꿈나무 농촌체험학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수성구는 올해 12월까지 농장 3곳을 조성한다. 총면적 8163m²에 2억여 원을 들여 채소 재배 텃밭과 농자재 보관창고, 우물, 쉼터를 만든다. 수성구새마을회 등이 운영을 맡아 농산물 생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수성구는 2013년부터 고모동 팔현마을 인근 8000여 m²에 주말농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고구마 상추 오이 토마토 호박 등을 가꾸는 가족들로 북적인다. 반응이 좋아서 지산동 조일골 5900여 m²에 농장을 추가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웃끼리 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달서구는 대곡동 도원동 등 2곳에서 1600여 m² 주말농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텃밭을 분양받은 40여 가족이 가지 고추 등을 키운다. 송현동 앞산 자락에는 농촌체험학습장이 있다. 매년 어린이집 아이들 800여 명이 660m² 밭에서 감자 고구마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을 가꾼다. 남구는 2011년 봉덕동 주변 산에 식물생태학습장을 열었다. 1만8800m²에 꽃과 과실수를 심었다. 남구의 10여 개 어린이집이 텃밭을 분양받아 고구마 상추 등을 재배한다.
대구시는 2012년에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내년 18만 명, 2016년 22만 명, 2017년 25만 명이 도시농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농장 20여 곳이 있다. 농산물 관련 43개 마을기업이 직거래 판매장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농장 조성도 시작했다. 올해 10월까지 초중고교 15곳이 텃밭과 체험농장 1500여 m²를 조성한다. 2017년까지 대상 학교를 1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도시농장 2, 3곳을 추가 조성하고 건물옥상농장 2곳도 만들 계획이다.
3∼6일 대구자연과학고에서는 ‘도시농업 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3회째. 대구시와 엑스코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행복한 도시, 우리는 도시농부’를 주제로 친환경 도시 조성과 농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기업관에서는 도시농업의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다. 50여 개 업체가 참여해 텃밭용품과 친환경 식물재배기, 가정용 농자재, 원예치료 등의 기술을 보여준다. 농산물 장터에서는 각 지역의 우수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구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초보 농부 아카데미와 아이디어 텃밭 경연대회, 재배 작물 교환 판매장 등을 운영한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작물로 조성한 힐링(치유)텃밭도 보여준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ua-daegu.com)나 박람회 사무국(053-601-5239)으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