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서 지원율이 뚝 떨어질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특히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완전히 막히기 때문에 암담하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액수를 학교가 자체적으로 부담하거나, 금융기관과 협의해 저금리 학자금 대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일부 대학은 교육부의 평가에 문제점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D등급을 받은 수원대는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평가를 받은 뒤 정원을 대폭 감축하고 교육과정 예산을 크게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평가에서 이미 과거에 평가를 받은 2012, 2013년 지표까지 반영돼 결과적으로 이중으로 제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D등급을 받은 강원대는 보직 교수들이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저조한 평과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장과 보직 교수들이 사퇴하는 경우도 줄을 잇고 있다. 신승호 강원대 총장이 일찌감치 지난달 28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평가 결과가 공개된 31일에는 수원대를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학 상당수에서 보직 교수들이 일괄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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