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젊은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손을 맞잡았다. 남 지사의 ‘여야 연정’과 원 지사의 ‘민관 협치’가 두 지역의 소통과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남 지사와 원 지사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5개 분야 14가지 사업의 상생 협약을 맺었다. 핵심 협력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산업 지원’. 양 지방자치단체는 자금과 기술,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한 예비 창업자와 신생 벤처기업을 공동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별 해외 네트워크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청정도시 건설 사업도 협력한다. 경기도는 최근 태양광 1GW(기가와트) 프로젝트와 에너지자립마을 100곳을 조성하는 내용의 ‘2030 에너지 비전’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확대와 에너지 자립률 100% 달성 계획을 마련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과 에너지 시장도 함께 개척한다.
말 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국비 확보와 법률, 제도 개선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해 경기 용인·화성·이천시가 말 산업 특구로 지정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서로 구매해 학교 급식으로 제공한다. 경기도는 제주산 귤과 당근, 제주도는 경기미와 김치 등이다. 경기사이버장터와 제주도가 운영하는 ‘e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두 지역의 농산물을 함께 판매한다.
남 지사는 “연정, 협치는 결국 서로 협업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으로 할 일이 참 많다”며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상생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서로 배우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맺도록 하겠다”며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서로 간의 상생 협력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