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초등학생 인질로 삼아…범행 동기는 애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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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일 16시 51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초등학생 인질로 삼아…범행 동기는 애정 문제?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동 D아파트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2시간 35분만에 사상자 없이 종료됐다.

순천 경찰은 인질범 A 씨(56)가 경찰의 설득에 인질로 잡고 있던 초등학생(9)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알고 지내던 여성 B 씨(44)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A 씨는 B 씨와 다툰 후 B 씨의 집을 찾아가 그의 아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로, B 씨는 A 씨에게 현금 35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질극은 두 사람이 같이 술을 마시다 금전 문제로 다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혁대를 풀어 B 씨의 손을 의자에 묶은 뒤 B 씨의 자동차를 몰고 그의 아파트로 향했다.

이후 경찰이 B 씨 집 현관문을 열고 들이닥치자 A 씨는 흉기를 들고 B 씨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광주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를 현장에 대기시키는 한편 남성을 설득해 결국 이날 오전 9시 35분 경 인질극을 끝냈다. 경찰은 인질범 A 씨를 체포해 순천 경찰서로 이송했다.

순천경찰서 최삼동 서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대 교수의 조언과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의 슬기로운 대처로 부상자 없이 인질극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질 사건에 대한 피의자 및 관련자 진술과 현장 상황 등 면밀히 분석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 및 정신적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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