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의 관리감독 기관인 보훈처는 조 회장에 대해 규정에 어긋난 인사 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조 회장은 이를 무시했다. 또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 출장을 가지 말라는 권고도 무시하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보훈처는 최근 법제처에 조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해당 법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1일 “지금까지 재향군인회장이 이렇게 감독 기관을 무시한 적은 없었다”며 “정확한 법적 근거를 갖고 제재하기 위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방부를 통해 해외 무관들에게 해외 출장에 나선 조 회장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을 통해 조 회장이 인사전횡을 저질렀고 검찰 수사 대상자이니 해외 공식행사 참석 시 참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조 회장은 13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
4월 취임한 조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7월 보훈처가 공개채용 규정 등을 어긴 25명에 대해 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조 회장은 이 가운데 21명의 자리를 유지하거나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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