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대 포도 산지이자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포도가 9년째 미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른다.
영동군은 황간포도수출작목회(대표 김형선)에서 생산한 ‘캠벨얼리’ 품종 포도 105t을 10월까지 미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첫 선적 분량 10t은 지난달 31일 황간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출고했으며 농협 자회사인 NH무역을 통해 저온저장 상태로 선적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하와이의 대형 마트에 입점될 예정이다. 수출 단가는 kg당 3200원이다.
영동 포도는 2007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681t을 뉴욕 등에 수출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포도가 농산물 수입 파고를 넘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은 전국 포도밭의 12%인 2175ha를 비롯해 복숭아 724ha, 사과 386ha, 자두 151ha, 배 130ha 등이 재배되는 전국 최대의 과일 산지다. 포도는 경북 영천과 김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영동 포도는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 주변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돼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웃돌 정도로 달고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