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순찰’로 4년째 도피 사기 수배범 잡은 새내기 순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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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순찰’로 상습사기 수배자를 잡은 새내기 경찰이 화제다. 문안순찰은 주민과 자주 만나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예방하는 활동을 뜻한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의정부시 호원동 A 고시원에서 상습사기 7범 수배자 이모 씨(43)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전국 각지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 모두 14억 원대 피해를 입히고 4년째 도주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호원파출소 이수미 순경은 문안순찰을 위해 고시원을 찾아 특별한 직업 없이 방에서만 머무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고시원 주인은 “40대 남자가 도통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어쩌다 외출하면 며칠씩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순경은 고시원 기록부에서 이름, 생년월일을 확보하고 이 씨가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외출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4일간 잠복 끝에 귀가하던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1년차 신입 경찰이 집안 어른께 안부를 묻듯 관내 다중시설을 매일같이 찾아간 덕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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