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메밀꽃이 활짝… ‘효석문화제’ 4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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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4일 효석문화제의 막이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이효석문학선양회 제공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4일 효석문화제의 막이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이효석문학선양회 제공
4일부터 13일까지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봉평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로 메밀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올 문화제는 기존의 축제와는 개념이 다른 콘텐츠로 채워졌고 주민의 참여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민들은 문화제를 위해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축제장 곳곳에 꽃을 심었고 수백 개의 바람개비와 걸개그림을 설치했다.

올 문화제의 주제는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과 사랑’,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현을 시도한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엽서 쓰기, 사랑 고백 깜짝 이벤트, 연인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흥정천 둔치에 조성된 사랑의 거리 걷기, 사랑의 물벼락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학 행사로는 전국 효석백일장을 비롯해 독서토론회, 소설 속 주인공 체험, 함께 만드는 시(詩) 마당, 작가와의 만남 등이 열린다. 또 전통 행사로는 메밀 음식마당, 메밀국수 만들기 체험, 평창 향토음식 요리 경연 및 시식회 등이 마련됐다. 이 밖에 이효석 선생의 소설 ‘황제’를 연극 무대에 올리고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과 7080노래 공연, 퓨전국악 등의 볼거리가 제공된다.

올해는 축제 기간 동안 봉평면 일원의 음식점들이 방문객들에게 음식값 10%를 깎아주고 펜션은 숙박비의 50%를 할인해 준다. 곽영승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강원도의원)은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완성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부 일정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hyoseok.com)와 전화(033-335-2323)로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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