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56)은 “설립 초기엔 걱정도 했지만 개원 4년 만에 세계 각국의 유학생뿐 아니라 정부 고위 인사, 변호사 외교관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찾을 정도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다수 선진국의 국제지원이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추진에 머물렀다면 새마을운동은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지난달까지 총 117명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 승진을 하거나 중요한 부서로 진출해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생 가운데 각국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핵심 정책을 수행하는 인물도 나오고 있다. 몇 년 안에 고위직 공무원이나 최고경영자도 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마을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다. 매달 생활비 100만 원도 받는다. 박 원장은 “교육을 통한 국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이 시행했던 기반 구축 중심의 원조가 아니라 교육을 통한 인적 계발 위주로 지원해야 희망찬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 대학원에는 공공기관과 지자체들의 장학금 지원이 늘고 있다. 산림청을 비롯해 대구시와 경북도 경남도 등 지금까지 13개 기관이 약 88억 원을 지원했다. 박 원장은 “글로벌 새마을운동과 교육과정이 지자체의 관심을 받으면서 ODA 차원의 장학금도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정신과 박정희 리더십을 배우려는 개도국 인재들의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새마을운동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3대 정신에 나눔 봉사 창조가 어우러지면 지속가능한 정신 운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마을학(學)이 세계적 학문으로 우뚝 서고 새마을정신이 지구촌 삶을 새롭게 하는 에너지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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