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피해자 가족, 대책위원회 구성… 해경 늦게 발견한 이유, 공개 촉구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7일 17시 17분


‘돌고래호 낚시꾼’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이 7일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돌고래호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전 전남 해남군 해남읍 다목적체육관에 설치된 ‘돌고래호 연고자 대기소’에서 대책위 구성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대책위원장 1명과 사망자·실종자가족을 대변하기 위한 부위원장을 각각 1명씩 두기로 했다.

정식 명칭은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실종자 대책위원회’로 정했고 연고자 대기소에 머무르고 있는 공무원을 서기로 임명, 대책위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발언을 기록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가 구성됨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해남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와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

대책위는 특히 전복된 어선과 3명의 생존자는 해경이 아닌 민간어선이 발견한 점에 대해 정부가 사고 이후 11시간 동안 어떤 구조작업을 펼쳤는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구조작업에 참여한 경비정이 26척이었다고 발표한 정부에 대해 구체적인 출항 시간대를 유족들에게 공개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같은 곳에서 진행된 제주해경의 브리핑에서도 가족들은 △정확한 사망 시간대 파악을 위한 혈액 검사 △신고 접수 후 돌고래호를 10시간이 지나서야 발견한 원인 △수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스크린 설치 등을 요구했다.

한편, 낚시꾼과 선장 등 21명(추정인원 수)이 탑승한 해남 선적 9.77t급 낚시 어선 돌고래호가 지난 5일 오후 7시 44분경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후 5시 현재 생존자는 3명,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8명이다.

‘돌고래호 낚시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고래호 낚시꾼, 안타깝다”, “돌고래호 낚시꾼, 실종자들 꼭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돌고래호 낚시꾼, 정부는 뭐 했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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