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는 17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공동 집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18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됐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9개 조선업체 노조가 가입해 있다.
이들 노조는 집회에서 사측과 정부를 상대로 임금피크제 저지, 정기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노동법 개정 저지, 자율교섭권 보장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회사가 임금 동결안을 내놓자 두 차례 파업했다. 9일과 17일에도 각각 4시간, 7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파업이 가결되면 11일 쟁의대책위를 열어 17일 파업을 진행할지, 단순 집회 형태로만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공동 집회는 조선업계에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먼저 제안해 현대차 노조가 수용한 것이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계열 분리 이전인 1993년 임단협 과정에서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 공동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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