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강촌유원지의 옛 명물인 출렁다리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춘천시는 11일 오전 11시 강촌2리 개발위원회 주관으로 출렁다리 개통식 및 안전 기원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다리는 행사가 끝난 뒤 일반에 개방된다.
이 다리는 1972년 건설됐으나 안전 문제로 1985년 철거된 옛 출렁다리(등선교)와 같은 현수교 형태로 크기를 줄여 재현했다. 등선교는 폭 3.4m, 길이 277m였지만 새 다리는 폭 2m, 길이 58m다. 또 등선교가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였다면 새 다리는 북한강의 지천인 강촌천 위에 놓였다. 등선교는 소형 차량의 통행도 가능했지만 새 다리는 보행만 가능한 관광형 다리다.
춘천시는 경춘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강촌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억 원을 들여 출렁다리와 차량 180여 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다리 전체를 야간 경관으로 꾸몄고 시민들에게서 기증받은 옛 출렁다리 사진 180여 장으로 추억의 공간을 조성했다.
등선교는 특이한 모양과 ‘출렁다리’란 별칭으로 강촌유원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교량이 노후화되면서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등선교 바로 옆에 현 강촌교가 만들어진 뒤 철거됐다.
강승모 춘천시 관광개발과 주무관은 “새로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침체된 강촌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5060세대에겐 옛 추억을 되살려 주고 젊은층에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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