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 폴 포츠 공연 초청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0일 03시 00분


10일 대전 예술의전당서 협연

폴 포츠 대전 공연에서 협연 예정인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원들.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 제공
폴 포츠 대전 공연에서 협연 예정인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원들.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 제공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진 아마추어 여성합창단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에 경사가 겹쳤다. 지난해 8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미사곡을 부른 데 이어 10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폴 포츠(사진) 공연에도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여성합창단은 가톨릭남성합창단과 함께 폴 포츠와 ‘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를 협연한 뒤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포함해 앙코르 곡으로 2곡을 추가로 협연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의 집단 따돌림과 어눌한 말투, 사고, 가난, 병고 등을 딛고 ‘기적의 목소리’로 불리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폴 포츠와의 공연에 아마추어 합창단 단원들은 들뜬 표정이다. 합창단은 그에 앞서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고 대전 오카리나 앙상블과 ‘넬라 판타지아’도 같이 연주한다.

대전평화방송여성합창단은 칼 젱킨스의 레퀴엠 공연을 지난해 처음으로 대전지역에 소개하는 등 종교단체 합창단의 범위를 넘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폴 포츠와의 공연은 설희영 지휘자의 전문성과 합창단의 두드러진 활동에 힘입어 성사됐다.

설 지휘자는 “폴 포츠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와 한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어서 지난 한 달 동안 강도 높은 연습을 해왔다”며 “아마추어지만 프로답게 크로스오버풍의 노래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소화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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