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금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평일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잔업은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주간 2조가 약 1시간 20분씩 해왔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임협이 완료될 때까지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분파업 대신에 잔업과 특근 거부를 선택함으로써 파업 가능성은 줄었지만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 것과 달리 올해는 아직까지 파업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7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사 연대회의와 전국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벌일 공동 집회에서도 현대차 노조는 주간 1조가 정상적으로 퇴근한 뒤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1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9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대비 69.7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사는 추석(27일) 전 임협을 타결하기 위해 15일부터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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