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유니패스 수출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2005년 카자흐스탄 수출 이후 10년간 1억 달러에 머물렀던 수출을 2017년까지 3억 달러로 목표를 높여 잡고 각국 관세청장 등을 만나 수없이 세일즈를 해 온 결과 2년 앞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관세청이 독자개발해 구축한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의 2억3000만 달러(약 2700억 원)짜리 카메룬 수출 계약을 진두지휘한 김낙회 관세청장(57·사진)은 “이 같은 성과는 관세청과 관계기관 직원들이 밤낮없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번 수출 효과에 대해 “수출입 통관 시간 단축으로 물류 비용 절감과 함께 각국과의 무역 분쟁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한국 업체가 해당국에 물건을 수출할 때 우리와 똑같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더 원활한 통관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행정 한류’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는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 청장은 “유니패스는 현재 전 세계 전자통관시스템 시장을 선점한 싱가포르의 크림슨 로직, 영국의 크라운 에이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대규모 유·무상 원조를 통한 물량공세로 해외 수출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유니패스는 후발주자이고 인지도도 낮지만 개도국 등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선정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추가로 1억5000만 달러 수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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