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관세청장 “개도국에 ‘전자정부’ 수출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5일 03시 00분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유니패스 수출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2005년 카자흐스탄 수출 이후 10년간 1억 달러에 머물렀던 수출을 2017년까지 3억 달러로 목표를 높여 잡고 각국 관세청장 등을 만나 수없이 세일즈를 해 온 결과 2년 앞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관세청이 독자개발해 구축한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의 2억3000만 달러(약 2700억 원)짜리 카메룬 수출 계약을 진두지휘한 김낙회 관세청장(57·사진)은 “이 같은 성과는 관세청과 관계기관 직원들이 밤낮없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번 수출 효과에 대해 “수출입 통관 시간 단축으로 물류 비용 절감과 함께 각국과의 무역 분쟁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한국 업체가 해당국에 물건을 수출할 때 우리와 똑같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더 원활한 통관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행정 한류’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는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 청장은 “유니패스는 현재 전 세계 전자통관시스템 시장을 선점한 싱가포르의 크림슨 로직, 영국의 크라운 에이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대규모 유·무상 원조를 통한 물량공세로 해외 수출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유니패스는 후발주자이고 인지도도 낮지만 개도국 등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선정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추가로 1억5000만 달러 수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낙회#개도국#전자정부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