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검거, 안락사 약 요구하더니 "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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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7일 11시 15분


17일 ‘트렁크 시신‘ 강도살인 용의자인 김일곤이 시민의 제보로 서울 성동구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김일곤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사진=김재명 기자
17일 ‘트렁크 시신‘ 강도살인 용의자인 김일곤이 시민의 제보로 서울 성동구에서 체포됐다. 경찰이 김일곤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사진=김재명 기자
[속보]‘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검거, 안락사 약 요구하더니 "난 살아야 한다"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검거

지난 11일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SUV차량 트렁크에 실어 불까지 질렀던 일명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48)이 17일 시민의 제보로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모 씨(여·35)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100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해온 김 씨를 시민제보덕에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개 수사에 나선지 나흘 만에 거둔 성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서울 성수동의 한 종합동물병원 간호사로부터 “흉기를 들고 한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길가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경찰의 검문에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하다 오전 11시 5분경 체포됐다.

김 씨는 이 병원에 들어와 "자신의 개가 많이 아파서 안락사시키고 싶다"며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했고, 개를 데려오지 않은점을 수상하게 여긴 수의사가 거절하자 또 다시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수의사와 간호사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와 간호사는 급히 진료실로 피해 문을 걸어잠가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있었다.

김 씨는 체포 후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난 살아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김일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검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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