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6개역 가운데 39.5%인 109개역에서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지침'에는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는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하게 외부출입구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그러나 승강장을 벗어나는 시간이 초과되는 4~6분대가 11개역(10.1%)이었고 승강장에서 외부출구까지 대피시간 6분을 초과하는 역이 98개역(89.9%)이었다. 외부로 대피하는데 10분이 초과되는 역도 9개역이나 됐다.
특히 8호선 산성역은 승강장에서 외부출구까지 대피시간이 15분5초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7호선 숭실대입구역(13분), 6호선 버티고개역(12분4초), 5호선 영등포시장역(12분1초), 4호선 사당역(10분40초) 등의 순이었다.
노 선별로는 7호선이 지상에 위치한 39개역 중에서 28개역(71.8%)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해 비상시 가장 위험했다. 이외에 6호선에서는 38개역 중 21개역(55.3%)이, 5호선에서는 51개역 중 23개역(45.1%)이, 3호선에서는 32개역 중 12개역(37.5%)이, 4호선에서는 21개역 중 7개역(33.3%)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대피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으로는 지하철 혼잡이 80개역(73.4%)으로 가장 많았고, 30m이상 지하에 위치한 역이 17개역(15.6%), 승강장에게 외부출구까지 이동거리가 긴 역이 12개역(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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