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중국 관광버스가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숨졌다. 외교부는 “17일 천지를 보려는 관광객을 태우고 백두산 북쪽 비탈을 오르던 21인승 미니버스가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혀 한국인 이모 씨와 중국인 관광객, 중국인 화물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또 한국인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선양(瀋陽) 총영사관에 사고 수습과 부상자 지원을 지시한 상태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공안은 급커브 길에서 과속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조사 중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곳은 급커브가 많고 도로 사정도 열악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에도 백두산 인근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돼 한국인 관광객 8명이 다쳤다. 7월에는 동북지방 지린(吉林) 성에서 버스가 추락해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던 한국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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