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소속 여직원이 외교부청사에서 투신을 시도해 소방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별관에서 한 외교부 여직원이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이 여직원은 별관 17층 소접견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창문 난간에 나와 있다가 청소 용역원에 발견됐다.
해당 여직원은 청소용역원의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한 방호 직원과 119구조대의 설득에 의해 난간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소방관은 “(외교부 여직원이) 창문 바깥쪽에 있었다. 사고 날 수 있으니까 에어매트 같은 것 설치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7급 행정관인 이 여직원은 지난 3월 부서 변동으로 생긴 업무 성격의 변화에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이날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수한 성적으로 입부한 직원으로 업무 처리 기준이 매우 높고 완벽주의적 성격이 있는 것 같다"며 "업무강도가 세다기 보다 업무 성격이 차이가 있었던 것이 스트레스가 됐다고 한다. 몇달전 상사에게 자기가 새로운 업무라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 후 특별한 징후를 못느꼈고 최근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어서 동료들이 놀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향후 본인 희망을 고려해 조치할 방침이다. 해당 여직원은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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