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달리기+사교 비경쟁 스포츠 ‘해시’, 2017년 속초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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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사교가 결합된 비경쟁 스포츠 ‘해시(HASH)’ 국제대회가 2017년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27일 인도 퐁디셰리에서 열린 ‘2017 팬 아시아 해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속초가 경쟁 후보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꺾고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해시는 1938년 말레이시아에서 영국 식민 당국 관리들을 중심으로 달리기 후 맥주 뒤풀이를 하는 ‘해시 하우스 해리어’ 클럽에서 비롯됐다. 평지와 산 등에서 선두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 순위 경쟁 없이 달리며 친목을 도모하는 경기로 단·중·장거리로 구분된다. 현재 170개국에 4700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격년제로 지역별 대회와 세계대회가 열린다. 국내에도 10여 개 동호회가 결성돼 활동 중이다.

이번에 강원도가 유치한 대회는 2017년 10월 27∼29일 3일간 열리고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태국 등 국내외에서 3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시 대회는 참가자들이 숙박, 식사 등을 직접 선택해 해결하고 대회 전후 가족 단위로 주변 관광을 즐기는 것이 일반화돼 있어 설악권 관광 활성화 및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탁동훈 강원도 체육과장은 “2017년 대회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직전에 열리는 만큼 평창 올림픽 홍보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8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대회 ‘2020 인터 해시’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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