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수목원에 전망대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전망대는 53m 높이로 1, 2층과 전망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망대는 KEB하나은행이 50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완공한 뒤 순천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전망대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탈리아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설계해 순천만정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정원은 2013년 순천시 풍덕·오천동 일대 111만 m²에 조성됐다. 순천만정원은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순천만정원에는 현재 수목 86만 그루와 각종 화초 65만 포기가 식재돼 있다. 순천만정원은 지난달 5일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
순천시는 당초 2010년 순천만정원 조성 계획을 짜면서 랜드마크가 될 전망대 건립을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과 사회 기부 기업을 찾지 못해 중단됐다. 전망대는 KEB하나은행이 국가정원 1호 지정에 따라 기부를 제안해 이뤄졌다.
순천시는 전망대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젱크스가 설계한 호수정원과 함께 순천만정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망대에서는 정원과 5km 떨어진 생태계 보고 순천만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적들을 보완해 순천만정원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하는 순천만정원 전망대 건립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위원회는 전망대가 아파트 18층 높이로 순천만정원 조성 취지와 맞지 않고 추진 과정에서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립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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